복음
오늘의 명상
누가복음은 다른 복음서보다 이방인에 대한 관심이 더 큽니다. 오늘 복음의 내용은 이러한 자질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나사렛 회당에 들어가 희년을 선포하십니다. 이 내용은 마태복음이나 마가복음이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나사렛 회당에서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구약성경에 나오는 두 가지 이야기를 예로 들어 주셨습니다. 하나는 엘리야의 기적 이야기입니다.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을 때 하나님은 선지자 엘리야를 시돈 사렙다에 있는 과부에게 보내셨습니다. 과부는 선지자 엘리야에게 밀가루와 기름으로 만든 작은 빵을 대접합니다. 그녀는 굶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아들과 함께 먹었습니다. 그러면 그 집에 밀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가 오늘 제1독서에서 들은 예언자 엘리사 시대에 수리아 사람 나아만에게 한 예언자를 보낸 것입니다.
두 가지 기적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나사렛 회당에서 유대인들에게 하신 말씀인데 모두 이방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시돈 지역이나 시리아는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나라에 속해 있으며 비유대인의 영토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선지자 엘리야와 엘리사 때부터 하나님이 유대인만이 아니라 이방인도 구원하기를 원하셨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후에야 이방인에게 구원의 길이 열렸지만 하나님은 구약시대부터 이방인을 구원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복음에서 강조하는 것은 구원의 국가적 구분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국적이나 출신에 관계없이 모든 신자에게 열려 있습니다.
(허규 베네딕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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